이번 호에서는 실내로 물이 새어 드는 경우에 대해 살펴보자. 천정에서 물이 새는 경우는 애틱(attic)으로 들어가 보면 쉽게 그 위치를 알 수 있는데, 애틱 출입구는 대개 벽장(closet) 내부의 천정 또는 차고 벽 위쪽에 설치되어 있다. 벽장 안쪽에 애틱 해치(hatch)가 있을 때는 해치를 들어 올리면서 주위의 보온재가 벽장 내 의류나 기타 보관 품목에 떨어질 수 있으니 미리 치워 두고, 플래쉬 라이트와 줄자를 갖고 올라가서 누수 위치를 찾는다. 애틱 내에서 이동할 때 바닥이 플로어 보드로 덮여 있을 때는 관계 없으나, 그렇지 않을 때는 조이스트(통상 16인치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만 밟고 다녀야 한다. 만일 조이스트 사이의 보온재를 밟으면 플라스터나 드라이월 천정을 밟으면서 발이 빠질 수도 있다. 플로어 보드가 없을 때는 2x4 또는 2x6 각목이나 합판 조각을 올려 놓고 밟도록 한다. 애틱 내에 쥐나 조류의 배설물이 있으면 질병 감염 우려가 있으니 건드리지 말고, 내려와서 마스크와 나중에 버려도 되는 옷을 입고 다시 올라가서 치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이 새는 부위를 찾았으면 줄자로 대강의 위치를 측정한다. 누수 부위의 보온재를 들어보면 물이 고여 있을 수 있는데, 가끔은 누수 위치에서 상당한 거리까지 물이 흐르다가 밑으로 새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거꾸로 추적해서 지붕 쪽 어디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한다. 누수는 지붕을 관통하는 굴뚝이나 배관 벤트(vent), 또는 애틱 벤트 주위에서 생길 가능성이 많은데, 이들 벤트 주위 부식된 금속 플래싱에 문제가 있어서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 애틱 내에서 보아 지붕 싱글(shingle) 밑 판재(roof deck or sheathing) 가장자리가 젖어 있고 지붕에서 보아 아래 쪽 끝 부분에 얼음이 있는 경우에는 아이스 댐(ice dam: 본 컬럼 2회차 내용에서 설명하였다) 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붕의 싱글은 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아래로 흘려 보내게끔 설계된 것이지 아래쪽으로부터 차오르는 물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 애틱과 지붕에서 확인한 결과 새는 부위가 없다면, 문제는 애틱 내 수증기의 응결(condensation)로 인한 것이다. 한편, 지하실 천정에서 물이 새는 것은 대개 냉.온수 파이프나 배수 파이프가 노후, 부식되어 새는 경우가 많다. 물이 새기는 하나 뚝뚝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누수 여부를 모르고 지낼 터인데, 천정에 얼룩이 생기거나 애틱 내 목재에 얼룩 또는 곰팡이가 끼어 있는 경우, 또는 보온재가 가라 앉았거나 얼룩이 져 있으면 누수 또는 응결 현상이 있음을 나타낸다. 여름에 애틱 내부가 습한 경우 집안에서 곰팡이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애틱 내부의 환기를 강화하기 보다는 집안에서 애틱으로 올라가는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 이것만 완벽하게 해두면 애틱 내부는 기존 환기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히 건조되며, 에너지 절약은 물론 애틱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실내 천정에다 둥근 케이스에 내장된 전등(pot light)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전 규정에서는 이 전등이 건물 맨 상층 천정에 설치되어 있을 때는 전등 위쪽의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상부를 밀폐시키지 못하게 되어 있으나, 이것도 사실은 실내 공기가 애틱으로 새는 원인의 하나이다. 따라서 케이스 자체가 밀폐된 전등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맨 상층의 천정에는 이 등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이나 부엌의 배출 팬에서 나오는 공기는 닥트를 이용하여 반드시 건물 외부로 내보내야 하며, 닥트에는 새는 곳이 없게 하고 보온재로 싸주어야 한다. 기타 실내로부터 애틱과 지붕을 관통하는 배관, 굴뚝, 또는 전선 등의 주위를 밀봉해야 한다. 실내에서 애틱으로 공기가 새는 지 여부는 밤에 애틱에 올라가서 실내의 전등 빛이 새어 나오는 곳이 있는지 확인해보면 되며, 새는 곳을 밀봉하는 재료로는 코킹이나 확장성 포움(expanding foam), 비닐 등을 사용한다. 애틱 내에서의 작업은 애틱 내 온도가 너무 뜨거운 여름은 피하는 것이 좋고, 보온재의 두께는 최소한 10인치 이상이 되어야 하며, 유리섬유나 rock wool, 셀룰로우즈 등 보온재의 보온 효율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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